가계부 쓰는 법! 제일 중요한 건 예산 설정과 반성!

    많은 사람들이 가계부 쓰기를 시도하지만, 하루 이틀 밀리다 보면 곧잘 포기해버리곤 한다. 혹은 매일 가계부 쓰기에는 성공했더라고 단순히 카드 사용 내역을 가계부에 옮겨 적는 수준에 그치는 사람들도 많다.
    나 역시도 3년 넘게 가계부를 써 오고 있지만 꽤 오랜 시간 지출 내역을 그대로 가계부 어플에 옮겨 쓰는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그런데 최근에 가계부 어플 기능인 예산 설정과 통계 리포트를 적극 활용하다 보니, 이제야 왜 가계부를 써야 하고 앞으로의 경제 활동에 가계부 쓰기가 도움이 되는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예전부터 쓰고 싶었던 가계부 쓰는 법에 대해 공유해보려 한다. 

     

    (+) 내가 쓰는 가계부는 '편한 가계부'라는 아이폰 어플을 쓰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조!

    가계부 추천, 편한 가계부 사용 방법 살펴보기

     

     

     

     

    가계부는 도대체 왜 써야할까?

    가계부를 쓰는 첫번째 이유는 당연히 내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수입은 얼마이고 지출은 얼마였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가계부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다.
    하지만 우리가 가계부를 쓰는 좀 더 포괄적인 이유는, 앞으로 더 현명하게 경제활동을 하기 위함이다. 단순히 어제의 내가 뭘 먹고 뭘 마셨는지 기록만 할 것이라면 그냥 신용카드 고지서만 봐도 충분하다. 
    가계부의 참된 목적은 과거의 소비패턴을 바탕으로 미래의 지출 계획을 세우고, 미리 계획한 예산 안에서 소비를 조절하여 안정적으로 자산을 불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계부를 쓴다는 것은 '예산을 세우고 계획대로 돈을 쓴다'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 기록을 넘어 앞으로의 수입, 지출 계획을 세워보고 실천하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좀 더 안정적인 자산을 형성해나가는 것이 가계부를 쓰는 진짜 이유다.

     

     

     

    그럼 가계부는 어떻게 써야 할까?

    일단 3개월 정도는 그냥 써보기를 추천한다. 
    위에서 가계부를 써야 하는 진짜 이유에서 '단순 기록용'으로 쓰는 일은 그만둬야 한다고 말해놓고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처음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면, 내 소비패턴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그러므로 3개월 정도는 평소대로 생활하고 데이터를 쌓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먹고 마시고 놀러 가서 쓴 지출을 모두 기록하는 것이다. 이때, 카테고리는 대분류와 소분류를 나누어 기록하는 것이 좋다.

     

    수입(+)

    지출(-)

    수입

    부수입

    주거비

    주식

    부식

    교통비

    의류/비용

    건강

    급여

    이자/배당

    월세

    장보기

    과자

    버스/지하철

    화장품

    병원비

    보너스

    블로그 수익

    공과금

    외식

    커피

    택시

    옷/잡화


    위의 예시처럼 자신이 자주 쓰는 지출들을 분류하여 카테고리를 설정한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사용해보면서 조금씩 수정해가면서 나만의 가계부 내역 분류를 만드는 것이 좋다. 

    그리고 3개월간의 데이터가 쌓인 후에는, 카테고리별로 나의 수입 지출을 냉정하게 판단해서 예산을 세운다.
    수입의 경우, 월급과 부수입을 예상한 뒤 다음 달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한다.
    지출의 경우는 신경 쓸 항목들이 많은데, 처음부터 너무 타이트한 예산을 잡으면 오히려 좌절할 수 있다. 지난 3개월 간 한 달 식비가 50만 원이었는데 갑자기 '앞으로는 월 식비를 20만 원만 써야지'하는 식의 예산은 스트레스만 쌓일 뿐 현실 가능하지도 않다.
    그것보다는 실제 지출이 50만 원이었다면, 우선 이번 달은 5만 원만 줄여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줄일 수 있는 지출을 찾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식비, 의류비, 교통비 등의 대분류를 한 달치씩 보면서 꼭 필요한 지출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지출인지 구분하는 것이다.

    가령 교통비 안에서는 출퇴근 버스비는 필수겠지만, 아침에 지각으로 택시비가 과도하게 나왔다면, 다음 달 목표는 아침 택시를 월 3회 이내로 이용한다는 목표를 세워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했을 때 아낄 수 있는 돈을 저축 목표에 더해주면 된다. 
    하루아침에 소비습관을 고치지는 쉽지 않겠지만, 이렇게 꼼꼼하게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분명 곳곳에서 빈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가계부를 쓸 때는 저축하고 싶은 금액을 먼저 설정한 뒤 남은 돈으로 예산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이 역시도 마찬가지로 남들이 하는 말만 듣고 '난 무조건 월급 80%를 저금할 거야'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방법을 참조해 지출 예산과 저축 목표를 적당히 조율해 가면서, 내가 저축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금액을 찾아내야 한다. 

    예산을 설정하고 반성하는 일은 한 달의 목표를 달성하는 일이므로 단기 목표라 볼 수 있다. 
    가계부를 쓸 때 또 하나의 목표로 장기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 올해 이루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앞으로 3년 후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적어두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데 큰 동기부여가 된다.
    내 경우 3년 후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 목표를 세운 뒤로는 두 번 사 먹을 커피를 한번 줄이게 되고, 배달음식을 줄이게 되고, 어떻게 하면 내 자산을 불릴 수 있을지 재테크를 공부하게 되었다.
    이렇듯 큰 목표는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다. 그리고 기간이 짧은, 1년 혹은 한 달 이내의 단기 목표는 나의 일상적인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달성시 앞으로도 지속할 수 있는 성취감을 준다. 그리고 이런 노력들이 쌓여서 어제보다는 분명히 더 부자인 내일의 나를 만들 수 있다.

     

     



    나 역시 '욜로족' 뺨칠 정도로 인생은 즐기는 것이라 믿으며 사고 싶은 건 사고 먹고 싶은 건 다 사 먹는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더 큰 목표를 위해선 지금부터 내 삶의 방식을 바꿔야만 했다. 그리고 가계부를 쓰는 일은 그중 가장 기본적인 첫걸음이었다.
    귀찮고 의미 없다고 생각돼서 가계부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면, 더 먼 미래를 위한 투자로 생각하고 지금부터 조금씩 시도해보길 권한다.
    오늘의 푼돈을 아끼는 습관이, 나중에 더 큰돈을 아끼게 해 줄 수도 있으니까.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