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올리는 확실한 방법(ft.신용등급 5등급에서 1등급으로)

     예전에는 신용등급을 확인하려면 특정한 회사에서 1년에 몇 회로 한정하여 제공하는 무료조회서비스를 이용해야만 가능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토스나 카카오 뱅크 같은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사이트에서도 손쉽게 조회가 가능해졌다. 덕분에 수시로 신용등급을 확인하면서 변화 추이를 지켜보는데, 경제 활동에 따라 신용등급이 1~2년 주기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추이를 발견했다.

     

     혹시 신용등급이 너무 낮아서 어떻게 올려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최근 몇 년간의 나의 신용등급과 신용점수 쌓는 노하우를 공유해본다.

     

     

     

    '신용등급'이란 말의 의미 이해하기

    신용 등급 = "신뢰" 등급

     우선 신용등급은 말 그대로 '신용'에 관련된 모든 행적을 점수로 나타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용'에 상관없이 발생하는 거래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체크카드'가 있는데, 이 직불 카드의 경우는 이미 내 통장에 있는 돈에서 출금을 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나의 신용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신용카드나 마이너스 통장과 같이 지금 당장은 내게 돈이 없더라도 나의 경제적 여건(직업, 자산, 나이, 세금 신고 내역 등등)을 기반으로 한 상품으로 거래를 해야 신용점수를 빠르게 쌓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핸드폰 요금을 늦게 내거나 미납하는 것도 여러 기관들이 나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드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물론, 미미한 금액을 하루 이틀 늦게 냈다고 신용등급이 크게 하락하진 않는다. 하지만 나중에 대출 거래 등을 위해 미리미리 신용도를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5등급에서 2등급

     

     벌써 n년 전 얘기라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다를 수도 있지만, 나의 개인적인 경험담을 공유해본다.

     대학을 갓 졸업했을 때, 신용카드 1장도 없던 시절 내 첫 신용등급은 5등급이었다. 나처럼 아무런 신용 기록이 없을 경우, 대부분의 친구들도 4등급 혹은 5등급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참고로 사회초년생이었던 그 당시 4-5등급은, 주로 체크카드 사용과 가끔 발생한 핸드폰 요금 미납 정도로 만들어진 신용등급이다. 특별히 신용점수를 깎는 행동은 없었지만, 워낙 신용활동이 없다 보니 낮게 나온 것 같다.

     그 후에 직장을 구하고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꾸준히 사용을 한 결과 2등급까지 올라갔는데, 기간은 딱 1년 정도가 걸렸다.

     처음에는 나의 신용 등급이 너무 낮은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했지만, 당장 대출을 받을 것도 아니고 사회 초년생이니 딱히 신용등급에 대해 피해를 보거나 한 일은 없었다. 게다가 1년 만에 2등급으로 오르는 걸 보고 마음만 먹으면 쉽게 올릴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3등급에서 1등급, 1년이면 충분

    좌) 2년간 해외생활 후 다시 한국에 왔을 때 신용등급 / 우) 다시 한국 생활한 지 1.5년 후 신용등급

     최근 몇년 간 나의 행적은 해외 2년 -> 한국 2년 -> 다시 해외 1년으로 거주지가 여러 차례 변경되었다. 그렇다 보니 한국 국에서의 신용등급도 2등급에서 3등급 -> 1등급 -> 다시 3등급으로 다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높은 신용 점수를 만드는 기간은 1년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직장을 다니고 적당한 신용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한다면, 1년이면 3~4등급에서 충분히 1등급이 될 수 있다.

     

     

     

     신용등급을 올리는 확실한 방법

     

    신용카드 사용하기

     학교를 다니고 첫 직장을 다닐 때도 세금 혜택만을 생각해서 체크카드와 현금을 중심으로 사용했다. 게다가 나처럼 충동적으로 소비를 하는 사람은 신용카드를 쓰면 안 된다는 생각을 오래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연말정산 혜택만큼 신용등급 관리도 중요하므로, 적당히 지불 수단을 나눠서 이용하시길 추천한다.

     교통비나 공과금 같은 정기적인 지출은 신용카드를 쓰고, 식당이나 카페처럼 지출 관리가 필요한 소비는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과소비도 막을 수 있고 연말정산과 신용등급을 둘 다 관리할 수 있다.

     

     신용등급이 1년에 2단계 이상 상승했을 때를 보면, 매달 80만원~100만원 정도 되는 지출들을 모두 신용카드로 사용했었다. 그때는 현금이 너무 없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 덕분에 신용점수가 많이 오르게 되었다. 참고로 이렇게 1년 정도를 꾸준히, 많이 쓰면 카드사에서 한도를 적극적으로 올려주기 때문에 신용 점수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신용카드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그럼 신용카드만 무조건 쓴다고 신용등급이 좋아지나?하면 또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신용카드를 쓰는 포인트는 결국 '내 신뢰도를 높인다'가 핵심이기 때문에, 당연한 얘기겠지만 적당히, 요령껏 써주어야 한다.

     

    "한도는 늘리되 꽉 채워 쓰지 않는다"

     종종 카드사에서 '카드 사용 실적이 좋아서 한도를 높여드리겠다'고 꼬시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전 더 안 쓸 거니까 괜찮아요~'하고 거절한 뒤, 카드사의 상술에 놀아나지 않았다고 기뻐하는 경우가 있는데(제 얘깁니다) 오히려 이 기회를 잘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신용카드를 쉽게 만들 수도 없고, 한도를 내 마음대로 늘릴 수도 없다. 즉, 기회가 되면 미리미리 올려두는 것이 좋다. 월 한도가 500만 원인 카드를 쓰면서 월 30만 원을 쓰는 사람과, 월 한도가 100만 원이면서 30만 원을 쓰는 사람은 신용 점수 쌓는 속도가 다를 수 있다. 특히 직장을 잃게 되거나 실수로 미납을 하게 되어 신용 점수를 깎일 때를 대비하여, 기회가 된다면 한도는 폭넓게 올려두는 것을 권한다.

     

     단, 신용카드 사용 한도는 50%를 넘지 않는 것을 추천. 현재 한도가 200만 원이라면 그 절반인 100만 원을 웃돌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여유 있어 보이고 좋다. 한도가 200인데 매달 카드값이 180, 190씩 나온다면 금융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 사람은 유용할 현금이 하나도 없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는 실제로 신용점수 반영에도 썩 좋지 않다고 하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카드값은 쪼개지 말고 한방에 내기(선결제 X)"

     카드값이 남아 있는게 싫어서 나 역시 선결제를 자주 이용했었다. 가령 지금 운동화 10만 원짜리를 구입하면, 혜택을 위해 신용카드를 쓰고 통장에 있는 10만 원으로 바로 선결제로 대금을 납부하곤 했다. 이런 습관이 과소비를 막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오히려 신용등급에는 한 번에 카드값을 내는 게 더 좋다고 한다.(개인적인 경험+조언들을 조합한 것으로 정확한 금융사 정보는 아님)

     

     예를 들어 2만원, 3만 원짜리 카드값이 모여서 총 100만 원짜리 청구서를 받았다고 가정하면,

    - A라는 사람은 2만 원, 3만 원을 그때그때 선결제로 납부

    - B라는 사람은 100만 원을 한방에 납부

     

    두 사람 중에 cash flow가 더 좋은 사람은? 

     

    A는 겨우 2~3만원을 움직이지만 B는 한 번에 100만 원을 움직이는 사람이다. 신용 관리 측면에서 봤을 땐 100만 원을 한 번에 쓰는 사람이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선결제 해봤자 카드사에서 딱히 혜택을 주는 게 아니라면, 마음은 좀 찜찜하더라도 한 번에 카드값을 내는 게 가용금액을 더 커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갑자기 없애지 말자"

     얼마 전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국에서 사용하던 마이너스 통장을 연장하지 못하게 되었다.  예상은 했었지만 마통을 닫자마자 신용점수가 많이 하락했다. 빚(부채)은 없어야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 빚을 얻는 것도 나의 능력(신용도)에 해당되기 때문에 큰 부채가 없어지면 오히려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

     

     

     마무리 및 요점정리

     이 모든 얘기는 나의 신용점수가 변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조건에는 100%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신용점수는 결국 얼마나 돈을 잘 쓰고, 잘 벌고, 잘 관리하느냐를 숫자로 나타낸 것이기 때문에 위에 언급한 내용을 바탕으로 평소에 조금만 관리하면 금방 1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

     초반에 1등급 만들기가 좀 어려울 순 있지만, 한번 달성하고 나면 쉽게 유지할 수 있고. 그 예로 지난 18개월 간 해외 거주로 인해 한국에선 특별한 경제활동이 없었지만, 현재 내 신용등급은 2~3등급을 유지 중이다. 

    다시 한국 떠난 지 1년 후, 최근 6개월 간 신용등급

     

    따라서 신용등급이 지금 낮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낮은 게 절대 아니니, 혹시 이런 문제로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면 너무 걱정 마시길. 목표를 정해서 계획적으로 소비를 조절하면 충분히 빠른 시일 내에 1~2등급으로 올릴 수 있다.

     

     

    *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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