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불매 이유(ft.남양유업 회장 악성댓글로 경찰소환)

    남양유업의 이슈가 끊이질 않는다. 영업사원의 대리점 갑질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불붙은 불매운동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나 포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양유업 경영진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수십 년에 걸쳐 있었던 남양의 이슈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있었던 남양유업의 경쟁사 악성 댓글 사건으로 드디어 홍원식 회장이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맘 카페 등을 이용해 "매일유업 우유에 쇠맛이 난다",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어 방사능 유출이 의심된다"는 등의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퍼트린 남양유업은, 결국 말단 직원의 개인적인 비행일 뿐이라는 둥, 실제로 근처에 원전이 있어서 허위는 아니라는 식으로 꼬리 자르기와 책임회피를 시도했다. 그리고 드디어 압수수색과 경찰 소환이 이뤄진 것이다.

     

    사과문인듯 아닌듯한 남양유업의 사과문

     

     

     

    이렇게 기업의 갑질, 오너리스크가 팽배할수록 결국 피해는 기업에 투자한 채권자와 주주들이 입게 된다.

     

     

    위 이미지는 지난 10년간 남양유업의 주가 차트. 영업직원 폭언과 갑질 사건이 있었던 게 2013년이니 그 이후로 주가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당시 90만 원에 달했던 주가는 현재 25만 원대,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가 끝일지 예상할 수 없다.

    이미 남양유업 주식을 매수해 보유하고 있는 분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회장이 물러나고 경영진이 바뀌고 기업 문화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과연 이 기업이 현재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혹시 남양유업의 갑질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굵직한 사건들만 간단히 정리해보았다.

     

     

    영업 사건 갑질 사건

    대리점 주에게 물건을 강매하면서 폭언한 녹취록이 공개되었다. 녹취내용을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쉽게 들어볼 수 있는데 진짜 가관이다. 나이 지긋한 대리점주들이 판매가 부진해 더 이상 재고를 떠안을 수 없다고 말하는데 영업사원은 '어쩌라고 ㅅㅂㄻ'식의 대응을 보인다. 그건 니 사정이니 내 알바 아니라는 태도로 강매와 폭언을 이어간다. 사건이 일어난 뒤 남양은 대리점주들에게 보복성 계약해지를 하고 해당 직원을 해고하며 꼬리 자르기를 했다.
    예상대로 그 이후로도 갑질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출처)

     

     

    분유 파는 회사에서, 임신하면 퇴사?

    분유 판매 1위 기업이었던 남양유업이지만 여직원들에 대한 대우는 최악이다. 결혼하면 회사 그만둘 것 아니냐며 퇴사를 강요하고, 심지어 정규직이었던 직원을 결혼 후 계약직으로 전환해 급여를 10% 이상 삭감하기도 했다. 법적으로 보장되는 출산휴가도 사용할 수 없었다고 한다. 뉴스가 나가자 뒤늦게 다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까인 급여도 소급해준다고 했지만, 왜 이따위 짓을 하고 뒤늦게 걸리니까 수습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출처)



    맥심 커피 모함하는 카제인 나트륨 광고

    인스턴트커피 하면 맥심 커피를 떠오를 정도로 시장 점유율이 높은 동서식품. 이에 대항하기 위해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를 내놓으면서 '카제인 나트륨'이 들어간 커피가 잘못되었다는 광고를 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을 받았다.
    우습게도 정작 남양도 카제인 나트륨이 포함된 제품이 많다는 것. 남양은 카제인나트륨의 이름 때문에 '나트륨이니 몸에 안 좋지 않을까'하는 소비자의 잘못된 인식을 이용한 것인데, 카제인 나트륨은 실제 모유에도 포함된 성분으로 인체에 무해한 것이다.
    자사 제품을 팔기 위해서는 '우리 건 괜찮고 너희 건 안 괜찮다'는 내로남불 식의 마케팅도 마다하지 않는 남양이다. (출처)

     

     

    회사 힘드니까 상여금 반납해라? 그러면서 회장은 연봉잔치

    코로나 바이러스 등 경기 불황을 이유로 남양이 임직원들에게 상여금과 휴가비를 반납하도록 강요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렇지만 홍원식 회장은 영업이익의 4배에 이르는 16억 원을 보수로 가져갔다. 회사 사정이 안 좋으면 직원들에게서라도 돈을 뜯어서 회장의 주머니를 채우는 회사가 남양이다. (출처)

     

     


    남양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필로폰 투약해도 조사도 받지 않고...

    JYJ 박유천의 약혼녀로도 유명했던 남양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지난 2016년 필로폰을 투약하고 매매한 혐의로 2년 6개월 징역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대학생 조 모 씨가 있었는데, 그 당시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음에도 황하나는 단 한차례도 소환되지 않았다고 한다.
    조 모 씨의 판결문에 의하면 황하나가 마약 공급자 역할을 하였는데도 제대로 조사받지 않고 처벌받지 않았다.
    황하나의 지인 인터뷰에 의하면 아빠가 경찰청장과 베프라고 하던데... 돈이 있으면 수가 기관도 피해 가는 걸까. (출처)

     

     

    불매운동 이어지니까 꼼수로 회사 이름 바꾸기?

    남양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때마침(?) 남양은 '건강한 사람들'로 사명을 바꾸고 회사 사옥에도 회사명을 달지 않는 등, 갑질의 꼬리표에서 벗어나기 위해 회사명을 버리려는 행보가 이어졌다. (출처)

    회사측에서는 절대 회사명을 감추려던 의도가 아니라고 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굉장히 냉랭하다. 

     

     

     

    그리고 화룡점 정의로 최근의 악성 댓글 작업까지 발생한 것이다. 사실 남양유업의 갑질 행위와 문제들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이렇게 많은 이슈가 발생했음에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다는 건, 회사 측도 딱히 문제가 있다고 의식을 못하는 건 아닐까. 여직원들 결혼하면 쫓아내고, 대리점 물량 올려서 밀어내기 하고, 회장 돈 챙기려고 임직원들 보너스 다시 뺏어가고... 이런 행위들에 대해 문제의식을 못 느낀다면, 앞으로도 주가는 영원히 내리막길을 걷게 될 것 같다. 온라인에서 '믿거 남양', '남양이 남양 했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이니...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남양 제품과 주식을 사는 일은 없을 듯하다. 오래 전 퇴사한 남양 영업직원이 남긴 말처럼 다들 빨리 남양에서 벗어나시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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