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매일지] 별 것 없는 주린이 매매일지(씨젠/JYP)

    8/13 매매일지

    매매일지를 마지막으로 쓴 게 벌써 한참 전인 것 같다. 그동안 뜸했던 이유는 주식 거래 자체를 거의 안 했기 때문이다. 기존에 사두었던 국내 주식을 약간 추가 매수했고, 드디어 미국 주식과 ETF를 매수하기 시작했다. 
    눈에 띌 만한 거래는 없었지만, 오랜만에 그동안의 매매에 대한 복기를 해보려 한다. 

     

     

    씨젠


    얼마 전 18만에 샀던 씨젠을 25만에 팔았다. 그 전에도 살짝 샀다가 팔았던 적이 있다. 1차로는 20만까지는 당연히 갈 거라 생각해서 미리 샀다가 20만 언저리에서 팔아버렸다. 2차로는 18만에서 사서 나름 목표 주가였던 25만에 털고 나왔다. 처음 맛보는 최대 수익률에 기분이 좋았으나, 어느새 30만을 넘는 걸 보고 실수했나 싶었다. 
    익절은 언제나 옳다는 어느 투자자의 말을 기억한다. 하지만 가치가 있는 기업은 굳이 사고팔고를 반복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추매 하면서 가지고 있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지식이 짧아서 그때그때 쏟아지는 정보를 소화하기도 벅찼다. 그래서 장기 투자할 종목을 찾는 일이 너무 힘들게 느껴졌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렇게 단기 매매를 반복하는 일이 더 에너지 소모가 큰 것 같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멀리 내다보고 가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금씩 하고 있다.

     

     

     

    JYP Ent.


    JYP는 불과 100일 전만 해도 2만 원이 될까 말까 했던 주식인데, 지금은 36,000원을 넘어섰다. 신인 그룹 니쥬와 중국을 노린 남자 아이돌(이름도 제대로 기억 못 한다)의 성공적인 데뷔 덕분이다.
    한참 인기 있었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그룹이라 그런지 초기부터 이미 팬덤이 형성된 조짐이 보인다.
    일본 시장을 노린 니쥬는 싱글을 발표하자마자 음원 차트 1위를 했다. 
    아이돌 세계에서 일본 시장 성공은 의미가 크다. 앨범과 콘서트 수익이 대부분 일본에서 발생하기 때문. 물론 중국 시장을 점령하면 어나더 레벨의 수익을 노릴 수 있겠지만 워낙 중국 정부의 제재가 심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 믿을 건 일본뿐인 듯하다.(한한령의 폐해)

    솔직히 한국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 중 JYP가 제일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앞으로 주가가 오를 엔터테인먼트사를 뽑으라면, 곧 상장하는 방탄소년단의 빅히트를 제외하고는 JYP가 가장 확률이 높아 보인다.
    YG는 이미 마약에 성상납 클럽 파티에.. 사건이 끊이질 않는다. 게다가 YG는 밀어주는 가수들만 밀어주고 신인 가수들은 방치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팬들마저 '탈 YG 기원'을 바라는 실정이다.
    SM은 소속 연예인들이 비교적(?) 사고를 안치는 것 같지만.. 소속사의 가수들이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이번에 레드벨벳 유닛도 나온 줄도 몰랐다. 어찌나 홍보를 안 하는지.. 이 정도면 주가에는 관심이 없는가 싶기도 하다. 게다가 확장성이 부족한 것 같다. 소속 가수 보아가 방송에서 직접 언급한 적도 있는데 본인 노래가 본인도 궁금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 적이 있다. 워낙 노래가 특이하고 아티스틱한 부분이 커서 한 말인데, 나도 SM 소속 가수들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요즘 나오는 여자 아이돌들만 봐도 귀에 쏙쏙 들리는 경쾌한 노래들이 많은데 SM에서 만든 노래는 뭔가.. 그들만의 세계가 있는 느낌이다.
    그래도 YG에 비하면 양반이지만 주식에 매력은 없어 보인다.

    JYP의 최대 문제는 아무래도 실력..? 트와이스의 라이브 실력이 충격과 공포라며 유튜브에 올라오기도 했다. 댓글을 보면 제발 애들 준비 좀 시키라는 말이 한가득이다. 대부분 팬들이 진심을 담아 쓴 것 같은 메시지들이다. 마케팅도 잘했고, 선수도 잘 뽑았고, 훈련도 잘 시켰는데 실력이 없다. 예쁜 아이들이 나와서 경쾌한 노래를 부르며 군무를 보이면 기분은 좋지만, 너무 내실이 부족한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든다. 
    그런데 또 박진영이 오랫동안 기획하고 발굴한 가수들을 보면 시장을 잘 노리고 파고드는 것 같아서 기대를 하게 된다.

    아무튼, 현재 엔터주들은 온라인으로도 먹히는 K팝과 빅히트 상장, 일본 시장의 선전을 힘입어 열심히 우상향 중이다.
    개인적으로 준호가 제대하는 날까지 보유하려고 지켜보고 있다. 준호 제대하면 돈쭐을 내주겠다는 유튜버들을 믿으며...ㅎㅎ



    매매일지랍시고 몇 번 쓰긴 했는데 막상 쓰고 보니 맨날 똑같은 주식 얘기다. JYP, 카카오, 씨젠, 삼성전자.. 종목이 정말 한정적이다. 미국 주식은 아직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중이라 매매일지를 쓰기엔 이른 것 같아서 미루는 중.
    조만간 계좌 정리를 해서 미국 매매일지를 올려봐야겠다.
    별 것 없는 매매일지는 여기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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