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2P 투자 할까말까 고민된다면?(ft. P2P 업체 선정 기준)

     

     

     소액 투자가 가능한 재테크 방법들을 알아보다가 몇 년 전부터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P2P 투자에 대해 검색하게 되었다. 요즘처럼 은행에 돈을 예금해도 1% 이자를 받기 힘든 일명 '제로금리' 시대에는 원금 손실의 위험성을 안고서라도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찾게 되는 것 같다.

    요즘 재테크에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P2P 투자에 대해 하나씩 정리해보려 한다. 나와 같은 초보 투자자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설명하였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조하시길.

     

     


     

    P2P 투자란?

    P2P는 Peer to peer의 줄임말. 쉽게 말해, 은행 같은 기관이 아니라 돈을 갖고 투자하고 싶은 개인돈이 필요한 개인(차입자/차입 회사)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도록 만든 투자 서비스다.

     

     

     

    다른 투자와의 차이점은?

    그렇다면 P2P 투자가 다른 투자와 다른 점? 시드 머니가 충분해 모든 곳에 다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나 같은 소액 투자자의 경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므로 어떤 곳이 가장 좋을지 비교해보기로 했다.

     

     

    - P2P 투자 VS 은행 예적금

     제1, 2 금융인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제공하는 예금, 적금은 원금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는 대신에 금리가 아주 낮다. 현재 2020년 6월 27일을 기준으로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예금 금리를 비교해 봤을 때, 가장 높은 곳은 부산은행 SUM 정기예금으로 1년 단리 기준 최고 1.6%였다. 하지만 이 금리도 각종 우대 조건(급여 이체, 카드 결제, 공과금 이체 등등)을 채워야만 가능하다. 만약 우대조건을 못 채울 경우엔 대략 1% 정도의 금리밖에 받지 못한다.

     

    1% 정도의 금리일 경우, 1000만 원을 투자하고 1년 뒤에 현금으로 세후 84,600원을 받을 수 있다.

    출처: 금융감독원

     그에 비해 P2P 투자의 수익은 8~15% 정도로 꽤 높은 편. 가령 수익률이 10%인 상품에 140만 원을 투자하면 1년 뒤에 세후 84,842원을 받게 된다.(투게더 펀딩의 예상수익률이며 플랫폼 이용료 차감 후 수익금.)

    140만 원 VS 1000만 원이라니.. 같은 수익금을 얻는 금액이 무려 7배 이상 난다.

     

     

    출처: 투게더펀딩 투자수익금지급 시뮬레이션

     

     

     하지만 이렇게 수익성이 높은 이유는 P2P 투자의 경우 원금 보장이 안되고 100% 손실도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말처럼, 높은 수익을 바라보며 잘 모르는 상태로 투자를 했다간 원금을 모두 잃을 수도 있다. 언제나 그렇듯 안전성과 수익은 반비례하니까.

     

     

    - P2P 투자 VS 증권사의 주식, 펀드 등

     그렇다면 P2P 투자와 마찬가지로 원금 보장이 안 되는 주식투자와는 어떤 점이 다를까? 주식을 구입했을 때는 회사가 성장하여 주가가 올라 나의 자산도 성장하기를 기대하게 된다. 즉, 주식을 샀을 때와 팔았을 때의 가격 차이를 기대수익으로 보게 된다.

     반면에 P2P 투자는 수익률이 정해져 있다. 대출 상품처럼 제 돈을 빌려주는 대신에 특정 이자를 받기로 약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 시점에 이미 얼마를 받을지 예측이 가능. 그렇다면 수익이 확정된 P2P 투자가 더 안정적이고 좋을까? 1년 이내 단기간에 현금을 얻고 싶을 경우엔 P2P 투자가 더 적합하겠지만, 좀 더 장기적으로 더 큰 목표를 가진 사람들에겐 무한 성장이 가능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이 될 것 같다.

     

     

     

    P2P 투자의 종류

    그럼 개인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P2P 투자엔 어떤 유형이 있는지 정리해봄.

     

    - 개인 신용채권 투자

     급히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 대출을 받고 싶을 때, 투자자가 이자를 받고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방식. 대출 사유는 대부업 대출금액을 좀 더 낮은 금리로 전환하려고 하거나(전환대출), 생활비, 사업 자금 등 다양하다. 개인이 돈을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금액도 소액 30만 원부터 몇 억까지 다양함. 이런 개인 신용채권 투자의 경우 돈을 빌리는 사람의 직장 급여나 기존 자산을 믿고 돈을 빌려주게 된다. 만약 연체되는 경우엔 추심 과정을 거쳐 투자금액을 회수하게 된다.

     

    - 기업 매출채권 투자(동산 투자)

     자금 유동성을 위해 대출을 받고 싶은 기업에게 투자하는 유형. 여러 가지 경우가 있지만, 매출채권을 담보로 잡은 경우를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음.

    딸기 농부가 딸기를 수확한 뒤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파는 대기업 A에게 판매한다는 매출 계약을 맺었다고 가정했을 때, 딸기 농부 지금 수확을 해서 대기업 A에게 납품을 했지만, 대기업 A의 자금 지급 일정에 따라 60일 후에나 입금을 받게 된다. 하지만 딸기 농부는 당장 이번 달, 다음 달에도 월세와 인건비 지출이 필요하므로 현금이 부족하게 된다. 이 경우, 매출채권을 P2P 업체에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리게 된다. 급한 돈을 몇 달만 빌려 쓰고 입금이 되면 갚는 것.

     

    이런 기업 매출채권 투자의 경우 투자기간이 3개월~6개월 정도로 단기가 많아 유동성이 높은 것이 장점. 게다가 돈을 입금할 것이 확실해 보이는 대기업 A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연체가 되더라도 P2P 회사가 채권을 가지고 대기업 A에게 돈을 바로 받을 수 있다. 

     

    - 부동산 담보 대출

     P2P 투자의 가장 많은 유형으로 보인다. 아파트나 빌라 같은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집주인에게 투자하는 유형. 이 경우엔 부동산에 근저당을 설정해두기 때문에 연체가 발생할 경우 아파트를 팔아 채권을 추심할 수 있다. 부동산 개발 관련 투자가 많기 때문에 금액이 다른 투자보다 투자모집금액과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P2P 투자의 위험성은?

     최근 P2P 업계 1위 기업으로 누적 대출액이 1조가 넘는 테라 펀딩에서 연달아 투자 원금 전액을 손실이 발생하였다. 지난 1월에 발생한 충남 태안 버스터미널 인근 다세대 신축 상품과 경기 파주 연립주택 신축 부동산 PF 상품이었는데 각각 5.5억과 3.5억을 전액 손실이 발생했다. 그런데 지난 3월에 또 30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세종시 정부 세종 2 청사 인근 신축사업 투자 건축자금 상품이었는데, 위로금 명목으로 일부라도 보전했던 앞전의 손실과는 달리 전액 손실 처리 후 어떤 보상도 없다고 한다.

     원금 보장이 안된다는 사실일 인지하고 있더라도, 막상 투자를 하게 되면 수익률만 바라보게 되지 '설마 그래도 내 돈이 없어지겠어'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10% 안팎의 높은 수익을 냈다는 후기들을 보면 기대심리가 앞서는 것 같은데, 이렇게 투자금액 100%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꼭 염두에 둬야 후회할 신중한 투자를 할  수 있다.

     

     

    믿을만한 P2P 투자 업체는?

    투자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선택이니까 특정 업체를 추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150여 개(변동 가능성 있음)의 업체들 중에서 내가 투자할 곳을 찾을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보았는지 기준들을 공유하니 혹 투자 업체 선택 시에 참고하시기 바란다.(자료는 미드레이트 보라 사이트 및 인터넷 기사 등을 참조)

     

     

    출처: 미드레이트 보라

     

    - 오랫동안 사업을 한 회사인가?(누적 대출액)

     우선 신생회사는 모두 제외. 누적 대출액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500억 이상인 기업들만 남겼다. 물론 대기업에 투자를 받아 처음부터 준비된 상태로 시작하는 회사들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지속해온 회사에서 투자를 시작하고 싶어서 신생회사는 제외시켰다. 이 경우 상위 40여 곳만 남게 된다. 

     

    - 빌려준 돈 중에 얼마나 돌려받았나?(대출잔액, 상환율)

     업체별로 빌려준 누적 대출액 대비 얼마나 상환을 받았는지 확인했다. 받아야 하는 돈보다 받은 돈이 더 많아야 안정적일 것이므로 상환율이 70% 이상인 업체들을 중심적으로 선택했다. 특히 누적 대출액은 적지 않은데 상환율이 낮은 회사는 모두 제외시켰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회사가 안정적인 투자보다 너무 몸집 부풀리기에 혈안이 된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었다. 신규 투자자 유치도 중요하지만 기존 투자자의 만족도를 우선하는 회사를 선택하고 싶었다.

     

    - 문제를 일으키진 않았나? 성장 가능성은? (기업 투자자, 상장 가능성)

     앞으로도 P2P 기업으로 이 회사가 성장하려는 생각이 있는지, 아니면 고리대금업자처럼 수수료 수익만 벌고 투자자들은 무시한 채 부도를 낼 위험이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물론 이 부분은 절대적인 지표로 나타낼 순 없겠지만, 적어도 지난 1년간의 기사를 검색해보면서 사건사고는 없었는지 확인했다.

    여기서 원금손실이 연달아 발생하거나 대기업 투자자가 투자금을 회수한 경우, 혹은 사람들의 불만 리뷰가 많이 올라온 기업은 제외시켰다. 특히 이 단계에서 P2P 투자 forum이나 관련 카페를 가입해 실 사용자의 후기를 참고하였는데, 대부분 비슷한 업체에 대한 연체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반드시 걸러야 할 업체가 궁금하신 분들은 투자 시작 전에 이런 실제 후기를 꼭 참고하시길.

     

    - 무시할 수 없는 연체율

     연체율은 참 애매한 지표 같다. 무시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신뢰하기에는 제한된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 예를 들어 설명하면, P2P 회사가 가진 상품이 10억짜리 x10개=총 100억인데 지금까지 9개(총 90억)를 회수했고 남은 1개만 연체가 되었다고 본다면, 이 경우에 남은 상품 1개가 100% 연체 중이라고 해서 연체율이 100%가 된다.(상환율은 90%) 그렇기 때문에 연체율 100%라는 말이 이 회사를 100%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이제까지 투자금 회수를 성실히 잘하다가 운이 나빠 안 좋은 채무자 1명을 만나면 연체율이 100%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무시할만한 지표는 아니므로, 위의 다른 조건들을 먼저 고려한 후 마지막으로 참고하는 용도로 연체율을 이용했다.

     

     

     

    그래서 결국 P2P 투자, 할까 말까?

     충분한 준비가 된 상태에선 '투자한다'에 한 표. 그 이유는, 1%대의 은행 예금 금리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를 하기 전 충분한 공부를 해야 한다.

     

     첫째로 나와 맞는 플랫폼을 선택하고, 그 플랫폼의 이용방식을 숙지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특히 업체별로 부동산 담보물을 평가하는 기준도 다르고 플랫폼 이용 수수료도 다르니 투자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은 필수.

     

    둘째로는 나의 투자금액을 얼마로 할지 설정해야 한다. 내가 당장 투자할 수 있는 자산 중에 얼마를 안정자산에 넣고 얼마를 위험자산에 넣을지 비율을 결정해야 한다. 가령 투자할 여유 자금이 100만 원이라면 그중에 20% 정도인 20만 원만 먼저 고위험군에 넣고 나머지는 중위험군인 ETF나 펀드, 혹은 특판 예금 등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셋째로 투자 상품을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 당연한 얘기인데도 많은 분들이 투자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 몇 장 만을 보고 긴 고민 없이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최소한 내 돈을 투자하는 상품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연체 시 채권 추심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채권의 후순위인지 선순위인지, 후순위일 경우 선순위 금액이 얼마인지 등등. 기본적으로 투자 상품에 대해 나와 있는 모든 정보는 이해한 뒤에 투자하시길 당부드린다. 

     

    마지막으로, P2P는 위험성이 높은 만큼 반드시 분산 투자하시길. 원금 손실이 나더라도 크게 피해를 입지 않은 투자자들의 후기를 보면 공통적으로 소액으로 나누어 분산 투자했음을 알 수 있다. 100만 원을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여러 가지 상품에 10만 원씩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손실에 대비하는 예방이 된다.

     


     

    쓰다 보니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길어졌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P2P 투자지만, 현명하게 잘 선택하시면 쏠쏠한 용돈벌이가 가능하니 신중하게 투자하시고 안전하게 목표수익 달성하시길.

     

     

    *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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