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주 순위와 코로나 속 주가 현황(ft. 워렌버핏)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야는 아무래도 항공업계인 것 같다. 오죽하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마저 최근 항공사 주식을 값이 쌀 때 대량 매수했다가, '실수'를 저 질렀다며 손절매를 해버렸을까. 과연 저가를 맴돌고 있는 항공주는 아무리 싸도 주워 담아선 안되는지, 아니면 지금이 장기 투자를 위해 항공주로 포트폴리오를 채울 기회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주엔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정리해보았다.

     

     

    미국 항공사 순위

    우선 미국 국내 시장 점유율을 기준으로 항공사들의 순위부터 정리. 

     

    Domestic market share of leading U.S. airlines from April 2019 to March 2020

    출처: www.statista.com

     

    지난 2019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를 기준으로 봤을 때, 미국 항공 업계는 델타(17.6%), 아메리칸(17.5%), 사우스웨스트(16.6%), 유나이티드(14.8%) 에어라인이 대표적 항공사이며 이 네 기업이 미국 내 시장점유율 66.5%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위 항공사들은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에도 들어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버크셔 헤서웨이가 보유했던 델타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지분은 10%가 넘었었다. 이번에 그 많던 주식을 모두 매각해버린 셈이니 워런 버핏이 향후 항공 산업을 얼마나 어둡게 봤는지 추측해볼 수 있다.

     

     


    현재 미 항공사 주가

    대부분의 항공주들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주가가 50% 이상 떨어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7월 10일을 기준으로 항공사들의 주가는 아래와 같다.

     

     

     

    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보여드리고 싶어 1년 치 차트를 조회해보았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공통적으로 항공주들은 50% 이상 하락했음을 볼 수 있다. 많은 업계들의 주가가 3월 전후를 기점으로 코로나로 인해 급락했다가 다시 우상향 하며 회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항공 업계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된 후 회복하지 못하고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현재 미 항공 업계 상황

    지난 금요일, 7월 10일 자를 기준으로 항공주들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긍정적인 뉴스와 업계 소식들을 간단히 정리해보았다.

    -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의 발표
    지난 10일,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에서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치사율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는 발표가 있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코로나 백신 개발과 처방약 효능은 항공업계에 긍정적인 뉴스가 되기 때문에 항공주들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 미 정부의 지원

    미국 정부가 항공 업계에 5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하며, 지원금을 받는 대신 항공사들은 이번 가을까지(9.30) 대량 해고를 진행하지 않을 조건을 요구했다. 현금 유동성에 위험을 가졌던 항공사들이 대량 해고를 예고하기도 했었는데, 이번 지원을 통해 급한 위기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 사우스웨스트 항공
    지난 6월 중순 발표에 의하면, 사우스웨스트는 현재까지 약 160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 2년 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자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약 12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했다고 밝혀 다른 항공사보다 파산 위험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 델타 항공
    미국에서 가장 전통적인 델타 항공은 다른 항공사보다 안정적인 재무제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10여 년 전 파산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격을 개편하고 원가 구조를 바꾸는 등 업계의 주요 혁신업체 중 하나.
    현재까지 캐시는 약 8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우스웨스트 항공과 마찬가지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처분할 수 있는 자산의 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덧붙여 지난 목요일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조기 은퇴 협상을 조종사 노조로부터 체결하기도 했다.

     

     

     

    항공주, 투자해도 될까

    많은 분들이 지금이 항공주를 저렴하게 취득할 기회라고 생각했다가 워런 버핏의 손절을 보며 포기하지 않으셨을까 생각된다. 물론 파산의 위험도 있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기타 다른 형태의 바이러스의 위험이 있는 한 항공업계는 투자대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매력적인 가격이 아닐 수가 없다.

     

    위 자료들은 대표적인 미 항공업계의 배당수익률을 가져온 것. 주가 하락으로 현재 배당률이 크게 인상되었는데, 특히 델타 항공의 경우 지난 2월 배당수익률이 6%에 달한다. 배당주를 중심적으로 투자하시는 분들에겐 더욱 매력적인 종목이 아닐까 생각된다.

     

    요즘은 언택트 관련 주들이 매일 고가를 갱신하고 있는 상황이라 항공 업계는 비교적 적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항공은 주요한 운송수단일 뿐만 아니라 파산 위기엔 대량 실직이 초래되는 산업이다 보니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점들을 봤을 때, 파산 위험이 덜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기업들은 저점에서 매수해 오래 보유하는 것도 좋은 전략 같기도 하다. 물론 언제까지 이어질 장기 투자인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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