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 미국 증시] 애플과 페이스북 어닝 서프라이즈, 애플의 액면 분할

    7월 31일 미국 증시 


    7월 마지막 미국 장이 끝났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주는 기술주들은 여전히 주가 랠리를 달리고 있다.

    오늘은 MAGA 중에서 구글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주가가 올랐다. 특히 애플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 발표로 무려 10%가 상승했다. 페이스북도 보이콧으로 수난을 겪었지만 여전히 건재한 성과를 보이며 8% 상승 후 장을 마감했다. 아마존도 3.7% 상승했지만 구글은 홀로 3.28%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구글의 경우 기업 역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 Apple이 발표한 Q3 실적 발표

    EPS: $2.58 vs. $2.04 est.
    Revenue: $59.69 billion vs. $52.25 billion est.
    iPhone revenue: $26.42 billion vs. $22.37 billion est.
    Services revenue: $13.16 billion vs. $13.18 billion est.

    * Facebook이 발표한 Q2 실적 발표

    Earnings: $1.80 vs. $1.39 per share forecast by Refinitv
    Revenue: $18.7 billion vs. $17.4 billion forecast by Refinitiv
    Daily active users (DAUs):  1.79 billion vs. 1.7 billion forecast by FactSet
    Monthly active users (MAUs):  2.7 billion vs. 2.6 billion forecast by FactSet
    Average revenue per user (ARPU): $7.05 vs. $6.76 forecast by FactSet


    애플은 주당순이익 컨센선스가 $2.04였는데 무려 26%나 상승한 $2.58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3분기 동안 전 세계 대부분의 오프라인 스토어가 셧다운 상태였고 온라인 스토어 역시 배송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흑자를 이뤄냈다. 앞으로 다른 충격이 온다고 하더라도 애플은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이라는 게 확실히 증명된 셈이다. 상품 판매로 흑자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은 모두 언택트 상황, 즉 온라인으로 판매를 완전히 이뤄내야 살아남을 수 있을 텐데 애플은 그 어느 기업보다 혁신적인 기술과 스토어 운영방식을 갖고 있으니 앞으로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 같다.

    페이스북은 2012년 상장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최근 있었던 광고 기업들의 대거 보이콧 사태를 감안하면 여전히 지속적으로 실적을 갱신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분기 실적 발표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7.9% 성장을 훨씬 웃도는 10%대 성장을 기록했다. 

     

     


    애플 주식 액면분할, 의미는?

    애플은 오는 8월 말에 주식을 1/4로 액면 분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400에 달하는 애플의 주식은 분할 뒤엔 1주당 가격이 $100 안팎이 되므로 소액 투자자들도 부담 없이 매수가 가능해진다. 이미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1주가 4주로 분할된다. 
    배당락과 마찬가지로 액면분할도 정해진 날짜까지 주식을 소유하고 있어야 분할의 대상이 된다. 애플 8월 24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8월 31일 액면 분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애플 주식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앞으로 유동성이 높아져 거래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론상으로는 1주를 4주로 분할할 뿐 기업의 가치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으므로 주가엔 영향이 없어야 하겠지만, 실제로는 액면분할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떨어진 가격으로 인해 거래량이 활발해지면서 투자자가 몰려 주가가 상승할 것 같지만, 지난 사례(삼성 전자와 NAVER 등) 들을 살펴보면 오히려 매집 효과가 떨어지고 주가가 크게 변동하며 결과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애플의 주가도 액면분할 후 요동칠 것인지 새로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 지켜봐야겠다.

     

    [참고] 왜 애플은 4월~6월을 3분기라고 할까?
    애플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 이번에 6월 말 Earning report가 3분기 실적 결과라는 내용을 보았다. 한국의 대체로 1월부터 12월까지, Calender year를 회계기간(Fiscal year)으로 보는 것과 달리 미국 연방정부는 10월부터 다음 해 9월까지를 Fiscal year로 삼는다. 미국은 주마다 회계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기업도 다양한 회계 기간을 따르고 있다 
    애플의 회계 기간은 미국 연방 정부와 마찬가지로 10월 1일부터 9월 30일이며, 이번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3분기 리포트는 4월부터 6월 말까지의 실적이다.




    그 와중에 트럼프는... 또 뭐라고?

    트럼프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더 조급 해지는 것 같다. 재선 승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걸 본인도 느끼는지, 이젠 미국 대선 우편 시스템을 믿을 수 없다며 대통령 선거를 미루자는 제안을 했다. 이 결정은 대통령의 권한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도 현실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단 트위터를 날리고 보는 건, 그만큼 불안해 견딜 수 없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 와중에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는 또 증가했다. 전날보다 약 2000명 증가해 7월 31일 미국 신규 확진자는 68,042명을 기록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지 않으면 확진자 증가세가 갑자기 줄어드는 일은 없을 테니, 하루하루 지날수록 트럼프의 이상한 트위터도 늘어날 것 같다.

     

     

    매일 미국 증시 뉴스를 보고 정리하려고 하는데 워낙 기사가 쏟아지고 있어서 헤드라인과 정리된 내용만 보기도 쉽지가 않다. 그래도 꾸준히 보다보면 경제를 보는 눈도 기를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주 증시 공부는 이걸로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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